티스토리 뷰
2018년 봄부터 한쪽 눈이 흐려지기 시작했고 가을즈음에는 실명이 오는 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눈앞이 점점 흐려졌습니다. 백내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병명을 몰라서 1년을 불편함과 두려움을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지금은 수술 후 잘 지내고 있어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1. 갑자기 눈이 흐려지나요?
5년 전 한쪽 눈이 점점 흐리게 보여 안과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제 눈은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안약 하나만 처방해 주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결과였지만 결국은 오진이었습니다. 오진을 확인하기까지 거의 7~8개월이 걸렸습니다. 그 의사 선생님의 진단을 믿고 다른 곳에서 다시 검진을 하지 않았던 제가 어리석었던 거지요.
우연히 들른 동네 안과에서 백내장이란 진단을 받고 수술받으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을 거란 얘기를 듣고 5~6군데 정도 큰 안과를 찾아다니면서 검사를 했고, 지방에 살던 저는 수술에 대한 불안감에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아무 이상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눈이 흐려지나요? 백내장 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꼭 몇 군데 안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2. 백내장이란?
백내장은 눈의 렌즈가 투명도를 잃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입니다., 갑자기 눈이 흐려진다면 백내장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백내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의 렌즈가 수축하고 투명도를 잃어가며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질병이나 외상, 약물 부작용 등도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감지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렌즈나 안경을 통해 시력을 보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백내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점차 저하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조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노화로 인한 백내장의 경우 예방법은 따로 없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백내장 수술의 종류
백내장 수술은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초점은 시력교정용 수술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고도 근시라 수술 후의 부작용이 겁나서 단초점으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단초점으로 결정하기까지 한 달 정도를 블로그, 카페 등 백내장과 연관 있는 글은 모조리 읽고 다녔습니다.
그 결과 단초점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안과를 여러 곳 다녀보니 진단은 백내장으로 똑같았으나 대부분 병원에서 다초점을 권했고, 결국 다초점과 단초점 중에서 환자 본인이 선택해야 했습니다. 질병인데 환자가 수술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많이 의아하면서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전 최종적으로 단초점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4. 단초점 백내장 수술 전 선택사항과 수술 진행
단초점은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를 본인이 정해야 합니다. 저는 휴대폰을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거리인 약 45cm 정도를 선택했습니다. 단초점으로 선택은 했지만 수술 전 눈에 렌즈를 삽입해야 한다는 공포감은 정말 컸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걱정 하나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술의자에 앉으면 마취 안약을 넣게 되는데, 수술 중에는 통증이나 이물감도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수술 중 눈앞에는 블랙홀 같은 무늬들이 움직이는 듯한 장면만 반복되고 정말 빠른 시간 내에 끝납니다.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약 15분 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쪽 눈을 먼저 하고 일주일 뒤에 다른 쪽을 했습니다. 수술은 가능하면 양안 모두 한 번에 하는 것이 좋고, 일주일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갑자기 눈이 흐려지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꼭 백내장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5. 후발성 백내장 (백내장 수술 한 달 뒤 발생)
백내장 수술 한 달 뒤쯤 눈이 조금 흐려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수술하고 담당의사 선생님이 후발성 백내장에 대해 미리 설명을 해주었기에 별다른 걱정 없이 정기 검진으로 다시 서울에 방문했을 때 후발성 백내장수술을 당일에 했습니다. 후발성 백내장수술은 레이저로 섬유질 찌꺼기를 터뜨려 없애는 방법인 듯했습니다.
이렇게 두 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밝은 세상을 편하게 보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초점 대비 단점이라면 운전용 안경, 컴퓨터용 안경 이렇게 두 개의 안경을 구비해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부작용 없고 휴대폰은 안경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6. 맺음말
이상으로 갑작스러운 백내장 증상과 수술 후기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눈의 흐림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관리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어떤 증상이 느껴진다면 꼭 여러 군데 병원에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오진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이 글이 눈이 흐려져서 고민이신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보를 드릴 수 있는 유익한 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